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였다.

공시생들 3명, 그외 수험생 1명(나)

우리는 설렁탕 한그릇에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나눴고

즐겁고 행복했다.


시험의 분주함 때문에 

반이 빠져나갔을때 

서운함을 느꼈다.

이해도 했지만,

서운함을 느꼈다.


남은 한명이

앞으로 자기가 얼마나 바쁠지를 나한테 브리핑할때

화가났다.


나도 바쁜 시간을 내서 

소중한 너희를 만나러 온건데.


너희가 바쁜것을 나도 아는데

내가 속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는데 

내가 속상하지 않아야하는 이유들을 

그렇게 얘기하면 

아프잖아.


하지만 그 일을 반추하며 

오늘도 그냥 울고 끝날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소중한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나는 비로소 나를 알았다.


왜 나는 그렇게 민감하고 힘들어야만 했는가.

왜 나는 그렇게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했을까.

마음이 풀려나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내가 그렇게 힘들고 괴롭게 고민해왔던 성찰에 대한 보답을 받았다.

나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조금 더 내려놓게 되었다.


나쁜 일이 항상 나쁜 일로 끝나는 것만은 아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있는

하루가 힘들었을지도 모르는 당신.


나는 10년만에 내 의미없는 자아성찰에 대한 보답을 

정말 생각지도 못한 나쁜 순간에 받았다.


오늘 당신의 아픔은 

반드시 또 다른 좋은 일로 돌아올것이다.

빨리 그렇게 되길..


* 오늘의 감사


나를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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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요한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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