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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만족을 아는 삶. 그 두 번째.

문득 오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족한다는 것은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는 것은 아닐까?'

'현재에 만족해버리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족한다는 것이, 그냥 현재에 안주하기 위한 것일까요?

족할 줄 안다는 것이, 내 분수를 안다는 것이

나를 현재에 안주하게 만들까요?

 

그럴듯하죠 :)

내가 이 정도면 족하다. 라고 만족하면,

욕심낼 것도 없어지고,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둥바둥할 필요도 없어지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죠 :)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정말 안주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자신의 현재를 직시하고, 내 한계를 알고

내가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 자체로 감사할 줄을 안 뒤에야,

앞으로 내가 무엇을 바라야 할지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구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 질주하는 것은

그 나름으로 멋진 인생일지 모릅니다.

더 엣지 있고, 더 뷰티풀하고, 더 쿨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하지만 항상 공허함이 남겠죠.

왜냐하면 이러한 삶의 원동력이 되는 '욕심'은

내가 가진 이 '공허함'이라는 빈공간을 채워주기 위해 생긴 것인데,

자꾸 다른 빈공간을 만들어내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태생적으로 무엇인가 '바라도록' 태어났는데,

채울 것이 없으면, 존재가치는 없어질테니까요.

그래서 '욕심은 욕심을 낳는다'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끝이 없다는 것이죠.

더 나아가지 않으면,

더 얻지 않으면,

초조함과 불안함만이 남지 않을까요?

 

하지만 우리가 현재를 직시하고,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알고,

가진 것들만으로 마음껏 누리고, 기뻐할 수 있게 된다면?

'욕심'이라는 동력은 만들 필요도,

아니, 만들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삶은 멈추게 되는 걸까요?

그냥 지금 이대로 살아야만 하는 걸까요?

아뇨, 삶의 동력은 '욕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부족한 것을 채우기에 급급한 '욕심'이 아니라,

내 마음에 가득찬 '만족감'을 바탕으로,

좀 더 높은 차원의 것을 설계할 수 있게 됩니다.

 

'포만감'이 들 때 어떻게 하시나요?

다음엔 뭘 먹지 .. 전전긍긍하시나요?

배고프지 않은데, 굳이 다음에 먹을 음식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생각을 하거나, 노래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때론 낮잠을 자거나

좀 더 생산적이고 여유로운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될 겁니다.

 

'만족감'도 그러합니다.

인생에서 더 얻고 싶은 것들에 대한 집착이 없어지고,

지금 이 자체로 풍족함을 느끼게 될 때,

인생은 더욱 생산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겁니다.

누구에게 나눔을 행할 수도 있고,

누군가와 멋진 연애를 할 수도 있고,

누군가의 힘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어디로가면 좋을지, 무얼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시간이 만들어질 겁니다. 

무엇을 더 갖기 위해서, 돈을 더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높은 명예나 지위를 얻기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순수한 나의 생각으로 나는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안주하는 삶'에 대해서 잠시 짚고 넘어가면,

안주하는 삶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말 내가 기뻐하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기쁜'척'하면서 살고 있는지의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다시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어쨌거나 ~ 오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허 참 .. 생각도 말도 많은 인간이죠.

 

그래도 여기 방문해주시는 여러분 :)

일주일에 그 많은 시간 중에 짧은 순간이라도,

우리 '욕심'보다는 '만족'을 내 삶의 동력으로 삼는게 어떨까요 ?

가끔은 무엇인가 더하지 않고,

내 삶 자체에서 나의 갈증을 해결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

조심스레 제안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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